중국 엘리베이터 산업 내려올 일만 남아

2015-11-30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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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중국의 엘리베이터 산업이 정점을 지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세계 최대 엘리베이터 제조기업인 오티스의 필립델페시 대표의 발언을 인용해 중국의 엘리베이터 산업이 수요둔화의 시기에 접어들었다고 보도했다. 

엘리베이터 수요의 감소는 도시로 향하는 농촌 인구들의 도시 감소와 기존 아파트 물량의 과잉공급 탓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분석했다. 또한 경기둔화가 부동산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엘리베이터 수요는 더욱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오티스의 판매량 중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3분의 2가 넘는다. 지난해 60만대를 기록했던 중국의 엘리베이터 판매는 올들어 50만대로 줄었다. 오티스의 델페시 대표는 엘리베이터 판매량이 안정적이지만, 다시는 60만대에 달하는 '호황기'를 맞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델페시 대표는 오티스가 시장 상황에 맞게 생산량을 조절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중국 엘리베이터 시장은 구조조정을 맞이할 것이며, 중소기업들이 문을 닫게 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의 존슨 이모데와 무스타파 오쿠르는 “엘리베이터 업계가 맞은 가장 큰 위협은 중국 수요의 둔화”라고 강조했다.

최근 BI는 중국 부동산 투자가 내리막 길을 걸을 것이며, 가격은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더욱 의존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때문에 엘리베이터 업계는 중국의 이같은 현실을 직시하고 대처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한편 지난 20년간 중국의 빌딩들은 국내에서 가장 높은 빌딩의 명성을 가지고자 서로 경쟁해왔다. 88층의 진마오 타워는 1999년 당시 가장 높은 빌딩이었으나, 2008년 상하이 세계 금융센터에 그 자리를 양보해야했으며, 지난해에는 상하이 타워가 가장 높은 빌딩의 권좌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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