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프랑스 파리 길거리 곳곳에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를 비판하는 광고물이 걸렸다. AP 등 외신은 한 시민단체가 환경 오염을 야기하는 데 책임이 있는 대기업이 마치 자신들은 무관한 양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를 후원하고 있다며 이를 비판하기 위해 광고를 실었다고 최근 보도했다.
버스 정류장 등 파리 길거리 600곳에 대기업이 후원하는 COP21을 비판하는 광고물이 걸렸다. 폭스바겐이나 에어프랑스 등 기업을 비판하는 이미지부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 세계 각국 정상을 조롱하는 이미지 등 다양하다.
이번 광고를 주도한 예술가 단체 브랜달리즘은 "세계에서 가장 큰 옥외 광고 기업 중 하나인 제이씨데코가 소유한 600개의 광고판에 자신들의 광고를 실었다"고 밝혔다. 제이씨데코는 COP21의 공식 후원사다.
브랜달리즘 측은 광고가 소비만능주의를 부추겨 환경 오염을 야기한다며 제이씨데코의 광고판을 비판 광고로 교체한 것은 이에 대해 사람들의 관심을 촉발하기 위한 의도라고 강조했다.
블랜달리즘 네트워크의 피터 마르쿠스는 “광고는 소비만능주의의 엔진과 같다"며 "우리에게 계속 ‘더 사! 더 사’라고 말한다”고 밝혔다. 또 반달리즘은 성명서를 내 "광고 산업은 화석 연료로 만든 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열망을 키워 기후 변화를 야기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19개 국가의 아티스트 80명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