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부지법 박광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끝난 뒤 증거 인멸과 도주 염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 차장은 주가조작에 가담했을 때 주식리서치팀에서 IT 담당 애널리스트로 근무했다.
박 차장에게 주가 조작을 부탁한 3명은 이미 구속됐다. 이번 사건으로 수사를 받는 금융투자업계 종사자는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30일 여의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에서 박 차장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개인 컴퓨터에서 당시 작성한 기업분석 보고서 등 자료를 확보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관계자는 "회사 차원에서 금품을 수수한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압수수색도 회사가 아니라 개인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한미약품 기술수출 관련 정보가 사전 유출돼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들이 검찰 조사를 받고 있고, 동아원의 주가조작 혐의로 투자자문사 대표가 구속되는 등 주가 조작과 관련된 잇딴 비리로 금융투자업계에 찬바람이 불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