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부 주제 기념관, 처음으로 문 열었다

2015-12-02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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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중국에서 일본군 만행을 기록한 위안부 기념관이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중국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시 리지샹(利濟巷) 위안소 유적지에서 위안부 기념관 개관식이 열렸다고 관영통신인 신화망(新華網)이 2일 보도했다. 중국인과 한국인을 포함 300여명이 참석해 개관 행사를 더욱 뜻깊게 만들었다.
기념관은 총 3000㎡ 규모로 외벽과 전시실에 '눈물 방울' 모양의 조형물을 설치해 당시 위안부 피해자들의 고통을 나타냈다. 잔혹한 행적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과거 기록물 뿐 아니라 고통스런 시간을 지나보낸 후 할머니가 돼버린 피해자들의 현재 모습도 사진으로 남겨져있다. 1600여 점의 전시물과 도면 400장, 사진 680장 등도 관람할 수 있다.

조형물 중 '만삭의 위안부' 동상은 북한의 박영심 할머니(2006년 별세)가 주인공으로, 2003년 직접 난징을 방문해 일제가 저지른 만행을 증언한 바 있다. 

중국 위안부 피해자인 레이구이잉(雷桂英·2007년 별세)이 기증한 위안부 검사 의료기기, 콘돔과 연고 등도 기념관에 전시됐다. 신화망은 "콘돔과 연고에 적힌 '돌격 앞으로'라는 문구는 일본군이 위안소를 조직적으로 운영했다는 증거"라고 전했다.
 

[사진=신화통신]

기념관 소재지는 일본군이 1937년 난징을 점령한 후 위안소로 사용한 곳으로 2차 세계대전 도중 일본군이 아시아에 만든 위안소 중 가장 크다. 난징 위안부 기념관은 난징대학살 희생자 추모기념관의 분관으로 운영될 방침이다.

중국은 지난 10월 난징대학살 기록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했지만 같이 신청했던 일본군 위안부 기록은 등재에 실패했다. 이후 중국은 "다른 국가와 협력해 다시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의안부 기록 등재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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