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혼여성 5명 중 1명은 '경단녀'…전년 대비 4%↓

2015-12-02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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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임금 근로자 5명 중 1명만 사회보험 가입

[그래픽제공 = 통계청]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전체 기혼여성 5명 중 1명은 결혼, 출산, 육아 등으로 일자리를 포기한 경력단절여성(경단녀)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통계청이 '2015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경력단절여성 및 사회보험 가입 현황'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으로 15∼54세의 경력단절 기혼여성은 205만3000명이다.

이는 전체 기혼여성 942만명의 21.8%에 해당하는 규모로 지난해보다 8만7000명(4.0%) 줄었다.

이에 대해 김유진 통계청 고용통계과 사무관은 "육아휴직제도 확대 등 정부 정책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 경단녀가 109만명(53.1%)으로 전체의 절반을 넘는다. 30대 기혼여성(290만명)의 37.5%가 경단녀였다.

40대 경단녀가 61만1000명(29.8%)으로 뒤를 이었고 15∼29세 경단녀는 17만7000명(8.6%)이었다.

직장을 그만둔 이유로는 결혼이 36.9%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육아(29.9%), 임신·출산(24.4%), 가족돌봄(4.9%)이 뒤를 이었다.

작년과 비교해 보면 임신·출산으로 인한 경단녀는 14.9% 증가했으나 결혼(-7.9%), 자녀교육(-13.5%), 가족돌봄(-37.7%)으로 인한 경력 단절은 감소했다.

경력이 단절된 지 10년이 넘은 경단녀가 75만9000명으로 전체의 37%를 차지했으며 5∼10년은 49만8000명으로 전체의 24.2%였다.

한 번 경력이 단절되면 회복하기가 좀처럼 쉽지 않다는 얘기다.

경력 단절 1년 미만이 22만6000명(11.0%)이었고 1∼3년은 28만6000명(13.9%), 3∼5년은 28만4000명(13.8%)였다.
 

[그래픽제공 = 통계청]



한편, 100만원 미만의 월급을 받는 저임금 근로자 중 사회보험에 가입된 사람이 5명 중 1명도 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4월 기준으로 임금근로자(1908만1000명)의 국민연금가입률은 68.7%로 작년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건강보험가입률은 72.0%로 작년과 같았고 고용보험가입률은 69.1%로 0.3%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임금수준별로 따져보면 사회보험 가입률 격차는 크게 벌어진다.

지난 3개월 월평균 임금수준으로 집계해보면, 400만원 이상 임금근로자는 국민연금에 96.7%, 건강보험에 98.0%, 고용보험에 95.2% 가입한 상태다.

반면, 100만원 미만 근로자는 국민연금 가입률이 12.7%로 1년 전보다 2.3%포인트 하락했다.

건강보험가입률은 17.9%로 2.4%포인트, 고용보험은 17.1%로 2.8%포인트 떨어져 격차가 더 커졌다.

400만원 이상 임금근로자는 100만원 미만 임금근로자보다 사회보험 가입률이 5배 이상 높은 셈이다.

월평균 임금이 100만∼200만원인 근로자의 국민연금 가입률은 59.7%로 100만원 미만 근로자보다 훌쩍 높아졌다.

200만∼300만원은 81.5%, 300만∼400만원은 91.9%로 월평균 임금이 높을수록 사회보험 가입률도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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