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기축통화 합류에 눈길 가는 펀드는?

2015-12-0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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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중국 위안화가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에 편입되면서 위안화 투자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다. 그러나 현재 국내에서 직접 위안화에 투자하는 상품은 없다.  

다만, 위안화 채권에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13개 펀드에 주목할 만하다. 중국 채권시장에 외국인 자금이 몰리고 채권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1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위안화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 13개의 6개월 수익률은 -1.55%로 저조하다. 다만 3개월 수익률은 1.11%로,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다. 

상품별로는 블랙록위안화채권증권자투자신탁A이 3개월 수익률 4.02%로 가장 높았다. 피델리티중국위안화증권자투자신탁A과 알리안츠위안화채권증권자투자신탁A도 같은 기간 각각 3.30%와 2.74%의 수익률을 올렸다.

중국 정부가 지난 2008년부터 공식적으로 위안화 국제화를 추진한 결과 지난달 30일 IMF는 위안화의 SDR에 편입을 승인했다. 위안화 편입비중은 10.92%로 유로에 이어 세번째로 비중이 높다.

현재 SDR 편입 비중은 미국 달러가 41.73%, 유로가 30.93%를 차지하고 있다. 위안화의 SDR 편입이 승인됐으나 실제 시행은 내년 10월 1일부터다. 9개월 간 유예기간이 주어진다.

따라서 당장 위안화 수요가 발생하지 않아 당분간 환율 흐름이 바꿔지진 않을 전망이다. 박유나 동부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에는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달러 강세로 달러 대비 위안화 약세가 진행될 가능성도 높다"고 밝혔다.

그는 달러·위안 환율이 내년 상반기 중 6.70위안대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이번 SDR 편입은 중국 채권시장에 가장 큰 수혜를 줄 것으로 전망된다.

변동성이 큰 기업에 대한 투자보단 채권에 대한 투자가 적극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위안화 표시 채권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 중국 본토채권 시장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에 불과하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위안화 표시 자산의 수요 증가와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으로 이어져 외국인이 중국 채권시장에 신규 매수 주체로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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