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7집 정규앨범 '칠집 싸이다'로 돌아 온 싸이가 "전작 '강남스타일'의 무게가 너무 무거워 강남에도 잘 안나갈 정도"라며 "강남스타일에서 벗어나고 싶었다"고 밝혔다.
싸이는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강남스타일이 수록된 '싸이 6갑' 이후 3년 5개월여만에 7집 '칠집싸이다'의 음원과 더블 타이틀곡 '나팔바지', '대디'를 발표했다.
이어 빌보드 순위에 오를 것을 기대하냐는 질문에 그는 "택도 없다"며 "해외는 얻어 걸리면 가겠지만 강남스타일과 같은 대박은 다시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강남스타일처럼 한국어로 된 곡이 전 세계에서 불려지는 일은 다시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해외에서 불러준다면 가겠지만 강제 진출이나 프로모션이 강남스타일이 다시 재현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덧붙였다.
또 그는 "나팔바지와 대디 두 곡이 장르도 틀리고 지향하는 점도 틀리고 만든 시기도 틀리다보니 명확히 두 개가 다 다르다"며 "어떤 비디오를 더 좋아해주실지 모르겠지만 정성스럽게 준비했다. 전 앨범을 1번부터 9번까지는 가는 길을 잘 배열하려고 노력했으니 작품자로서 전곡듣기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그는 "싱글은 분식, 정규는 정식 이라는 마음으로 대한민국 주부의 마음으로 준비했다 편식없이 골고루 섭취해주었으면 하는 것이 앨범을 만드는 사람의 마음"이라고 친절한 설명을 덧붙였다.
총 9곡이 수록되는 '칠집싸이다'에는 자이언티, 씨엘, JYJ의 김준수, 전인권, 개코 등 국내 특급 아티스트 뿐만 아니라 아이엠, 애드시런 등 글로벌 스타들이 피처링으로 참여해 눈길을 끈다. 더블 타이틀 곡 중의 하나인 나팔바지는 싸이, 유건형 작곡, 싸이 작사의 곡으로 펑크장르다.
70~80년대 리듬기타와 드럼 사운드가 돋보이는 복고풍 트랙으로 유머러스한 가사로 재미를 더했다. 대디는 유건형, 테디, 퓨처바운스가 함께 만들어낸 작품으로 강렬하고 독특한 신스사운드가 주축이 된 빠른 템포의 중독성 있는 댄스곡이다. 유쾌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곡이며 싸이 특유의 재치있는 가사와 랩이 인상적인 곡이다.
2NE1의 씨엘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한편 싸이는 12월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연말콘서트 '올나잇 스탠드2015-공연의 갓싸이'를 개최하고 연말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