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도시기획과 재생, 디자인 등 사업의 계획단계에서 실행까지 종합적으로 자문 역할을 수행할 도시디자인자문관을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도시디자인자문관은 도시 전반의 물리적 환경을 종합적으로 조정하고, 도시디자인의 정체성과 질서를 확립하고 문화도시로서 품격을 높이기 위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우선, 시범운영 기간 도시디자인자문관으로는 일본 요코하마시립대 교수인 쿠니요시 나오유키 교수를 선정했다.
요코하마시는 일본 도쿄 남쪽에 위치한 인구 370만의 도시로, 2차 대전 시 폐허가 된 항구 도시다. 전후 미군 주둔지로 사용되면서 사실상 장기간 도시 기능이 떨어지고 쇠락의 길을 걸어왔지만 1965년부터 지속적이고 일관된 도시디자인 정책을 실행, 세계적으로 성공한 디자인도시가 돼 벤치마킹과 관광을 위해 세계 각국에서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광주시는 도시사업을 추진하면서 각각의 개별사업에 대한 콘셉트와 완성도를 높이는 데는 다양한 노력을 해왔지만, 도시 전체를 놓고 보면 디자인의 통일성과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전문가와 시민단체로부터 문화중심도시로서 가치와 품격을 갖추기 위해 도시를 전반적으로 관조하면서 개별사업에 대한 디자인 컨트롤을 통해 체계적인 디자인도시를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에 광주시는 도시의 통합적 디자인 관리를 위해 도시디자인자문관을 도입, 30일부터 내년 11월30일까지 1년간 시범운영한다.
시범운영 기간에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도시재생 및 도시디자인 관련 현안 사업을 중심으로 자문하고, 향후에는 도시,문화,환경,교통 등 도시개발사업 전반까지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