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국가장 영결식을 하루 앞둔 가운데 운구 이동 경로가 최종 확정됐다.
25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화합과 통합' 정신이 반영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다음날 오후 2시 국회의사당 앞뜰에서 거행된다.
영결식에는 '모든 민주화 세력이 함께 한다'는 취지에서 상도동계를 비롯해 동교동계 인사들도 대거 포함된 2222명의 장례위원회, 유족과 친지, 국가 주요인사 및 각계 대표 그리고 해외조문 사절단 등 1만여 명 이상이 참석할 예정이다. 일반시민 참석 여부는 현재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행렬 입장과 함께 시작될 영결식은 △개식 △국기에 대한 경례 △고인에 대한 묵념 △약력보고(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 △조사(황교안 국무총리·장례위원장) △추도사(김수한 사단법인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전 국회의장) △종교의식(기독교·불교·천주교·원불교) △영상 상영 △헌화·분향 △추모곡 △조총 발사 △운구행렬 출발 △폐식 순으로 진행된다.
영결식 종료 뒤 오후 3시20분 국회에서 출발해 안장지로 이동하는 구간에 김영삼 전 대통령의 사저(동작구 상도동)와 '김영삼 대통령 기념도서관'을 각각 오후 3시35분, 오후 4시2분 경유한다.
마지막으로 오후 4시15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안장식이 이어진다. 국가장 영결식은 2011년 관련법 개정으로 기존 국장과 국민장을 통합한 후 처음이다.
김혜영 행자부 의정담당관은 "경건하고 엄숙한 영결식을 통해 고인께서 그토록 염원하셨던 국민 통합과 화합의 자리가 마련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