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인크루트가 ‘조기유학과 취업의 상관관계’에 대해 초·중·고교시절 조기유학을 다녀온 경험이 있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회사 문화에 적응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점 등을 들며 조기유학을 비추천하는 유학생 출신 응답자가 절반(49%)에 달했다. 설문은 이달 18~23일 484명의 응답자 중 조기유학생 151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에 따르면 이들은 조기유학 경험이 도움을 받은 것에 대해 26%의 응답자가 ‘외국어 능통자로 우대 받았기 때문’을 꼽았다. 이어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인재로 인정받았다(21%)’, ‘외국에서 살았기 때문에 그 나라 실정을 잘 아는 것으로 인정받았다(16%)’의 이유도 있었다.
반대로, 도움이 되지 않은 것에 대한 이유로는 ‘개인주의와 개성이 강할 것 이라고 보는 것 같다’, ‘외국어 빼고는 잘 하는 것이 없다고 여겨지는 것 같다’의 응답이 20% 동률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도움이 되는 이유가 외국어 커뮤니케이션 스킬과 외국문화에 대한 이해도라면, 도움이 되지 않는 이유도 곧 외국어 말고는 잘 하는게 없고 외국문화에 만연해 있을 것이라고 보는 시선을 꼽은 것이다.
그럼에도 ‘조기유학을 추천하겠느냐’에 대해선 51%는 추천, 49%는 비추천하겠다고 응답했다. 추천 이유는 ‘외국어 능력향상’이 26%로 1위를, 비추천하는 이유 1위는 ‘국내에서도 유학파가 너무 많아져 경쟁력이 떨어지고, 유학에 드는 비용 대비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각각 20%)’을 꼽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구직자 10명 중 9명은 압박감을 느끼며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이 구직자 798명을 대상으로 ‘구직활동을 하며 압박감을 느끼고 있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92.2%가 ‘느낀다’라고 답했다.
이들이 느끼는 압박감의 종류는 ‘언제 취업될지 모르는 막연함(70.8%,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 불안감(54.9%)’, ‘스펙 등 능력이 부족하다는 자괴감(42.9%)’, ‘금전적인 압박감(42.8%)’, ‘아무 쓸모도 없다는 무기력감(40.5%)’, ‘치열해지는 경쟁으로 인한 심리적 위축감(36.4%)’, ‘자꾸 탈락할 때마다 드는 우울감(35.5%)’, ‘부모님께 실망을 안겨드렸다는 죄책감(34.2%)’ 등의 순이었다.
구직활동 중 압박감이 커지는 상황으로는 ‘서류전형에서부터 탈락할 때’(53.1%,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런 압박감은 △만성피로△장염 등 소화불량△두통△피부 트러블△폭식증△탈모 등 건강에 영향을 받고 있었다. 이 때문에 4명 중 1명(25.6%)은 병원 치료 등 전문가의 도움까지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