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그녀는 예뻤다’ 최시원 기자 간담회, 변화를 선택한 그의 ‘용기

2015-11-1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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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지난 12일 최시원이 청담동의 한 레스토랑에 드라마에서 소품으로 쓰였던 주황색 비니를 쓰고 나타났다. 본인의 ‘그녀는 예뻤다’(극본 조성희·연출 정대윤) 종영 기념 기자 간담회 자리였다.

정해진 자리에 앉기 보다는 기자들과 가깝게 서서 이야기하길 선택한 최시원은 “종방연에 갔는데 눈치 없는 어떤 사람이 ‘다음 작품이 뭔가요?’라고 물었다”는 농담으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오는 19일 군에 입대할 예정이다. 이어 “지금까지 납세와 근로의 의무를 다 해왔으니 국방의 의무도 잘 수행하고 오겠다. 2년만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지금은 ‘그녀는 예뻤다’가 크게 성공했지만 사실 최시원은 이 작품을 하지 않으려 했다. 군입대를 앞두고 개인적으로 신상을 정리할 시간도 필요했고, 미국 일정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속사 대표가 자신을 불러 “일단 대본 4권을 여기서 다 읽고 그 다음에 얘기해라”라고 말해 어쩔 수 없이 대본을 읽었고, 그 후 바로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 그는 “대사 하나하나에 캐릭터의 성격과 유머가 담겨 있어 좋았다”고 밝혔다.

또 지금까지 섭외가 들어왔던 작품들의 캐릭터가 모두 한정적이었던 것도 크게 작용했다. 그는 “지금까지 내 이미지는 비호감”이었다며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양날의 검으로 작용해 늘 한정된 캐릭터만 섭외 제의가 왔다”고 밝혔다. 때문에 그는 ‘똘기자’로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큰 변신이 아니었다. 똘기자 신혁의 성격이 자신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했다. 웃기고 익살스러운 연기에 해낸 비결에 대해서는 “난 슈퍼주니어다. 이특·강인·신동 같은 친구들과 늘 함께하며 보고 배운 게 그런 거다”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을 15년 동안이나 봐온 이수만 회장으로부터 “너 원래 성격이 그렇지?”라는 질문을 받을 정도로 완벽히 신혁을 연기해 냈다. 원래 신혁과 같이 유머스러운 면도 있지만 거기 작가와 연출의 지도로 부수적인 면을 더해 캐릭터를 만들어 냈다.

그의 노력도 부족했던 것은 아니다. 그걸 단적으로 보여주는 건 ‘수염’이다. 그는 “수염 때문에 못한 CF도 많다”고 말했다. 구지 연출이 강요한 것도 아니다. 최시원은 수염에 대해 “내가 팬들에게 느끼한 걸 먹은 후 마시는 사이다 같은 한 컷의 감동을 주기 위해 기른 것”이라고 표현했다.

최시원은 이번 작품으로 슈퍼주니어 팬층을 뛰어넘는 다양한 연령대의 팬들을 가지게 됐다. 그는 대중적인 인기 스타가 되며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고 했다. 팬들의 사랑을 받으면 받을수록 “가깝게는 후배, 멀게는 사회에까지 좋은 영향을 미쳐야겠다고 다짐한다”고 말했다.

입대 직전 더 주목받게 된데 대해 “아쉬울 때가 더 소중함을 느끼는 순간이다”라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어 “훗날 이 순간을 돌아봤을 때 인생의 2막인 삼십대를 준비했던 좋은 시기로 기억 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의 말대로 오는 19일이면 군입대가 다가오고 그럼 그의 진짜 '인생 2막'이 시작 될 것이다. 제대 후 영화 제작과 출연을 동시에 계획하고 있다는 최시원은 "군대에 다녀와서 팬들이 '열심하는 하는 친구'로 나를 기억해줬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바람을 밝혔다.

CF촬영을 포함해 17일까지 이미 정해진 스케쥴을 소화해야 하지만 그는 "곧 군대에 감에도 찾아주시는 분들께 감사하다"며 겸손하게 말했다. 평소 연말 '감사한 일들'을 기록한다던 그는 이번 해가 다 가지 않았음에도 벌써 감사할 일이 68가지가 된다고 했다. 군 제대 후에도 늘 그에게 감사할 일이 생기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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