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경제의 사령탑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자국내 소비재 산업의 업그레이드를 주문했다.
리 총리는 11일 111번째 국무원 상무회의를 개최해 소비가 업그레이드되고 있는 현재를 기회로 삼아 소비재 산업 수준을 더 높이는데 전력을 다할 것을 주문했다고 경화시보가 12일 전했다.
이는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최대 쇼핑이벤트 '광군제'(光棍節)를 전후해 중국의 막대한 소비능력을 자국내 기업들이 소화시켜내야 함을 강조한 발언이다. 리 총리는 기업이 제품을 만드는 최종 목적은 소비자들에게 서비스하는 데 있으며 생산되는 제품은 전략적 비축 외에는 결국에는 소비로 최종 귀결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수년간 중국 장비산업이 발전하면서 세계로 나아가고 있다면서 소비재 산업도 수요변화에 발맞춰 적극적으로 경쟁에 나서야한다고 역설했다. 리 총리는 그러면서 중국의 13억 인구 가운데 중산층(중등수입계층)이 3억명에 이른다면서 중국은 어느 나라와도 비교할 수 없는 거대한 소비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국무원 상무회의에서는 호적제 개혁과 재정세제 개혁문제도 다뤄졌다. 리 총리는 "농촌을 방문해 농민들과 이야기할때마다 이들은 모두 도시로 이주하고 싶어함을 느낀다"며 "호적제개혁을 진행해 많은 농촌인구가 도시에 유입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도시화과정에서 주택과 가전제품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관세제도 개혁에 속도를 낼 것도 주문했다. 그는 "관세제도를 개혁하고, 외국관광객 면세제도를 더욱 개방해 소비를 늘리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