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경제 성장을 위해서 무엇이든 하겠다"고 천명했다.
리 총리는 지난 10일 경제학자 및 기업인들과의 만남에서 "중국 경제가 많은 문제점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하면서 "경기 둔화 해소를 위해 강력한 정책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11일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8월 경기 부양을 위해 위안화 평가 절하를 수 차례 단행, 중국 기업의 수출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을 준 바 있다.
리 총리는 단순히 기업을 돕는 것을 넘어 기업 환경 개선에 대한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는 시장이 되도록 산업 기준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중국 대형마트 우마트(物美商業·Wumart) 멍진셴 회장이 "상업용 전기료가 공업 전기료에 비해 너무 비싸다"고 문제점을 제기하자 리 총리는 즉각 국가에너지국에서 조사팀을 파견하라고 촉구해 개혁 실행 의지를 뚜렷이 보여줬다.
리 총리의 발언은 같은 날 오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중앙재경영도소조 회의에서 경제 개혁을 가속화하겠다고 발언한 데 이은 것으로 주목된다. 시 주석은 회의에서 "중국 경제 둔화 조짐이 보인다"며 "정부가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 3분기 6.9%의 경제성장률로 글로벌 금용 위기 이후 6년 만 최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