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로 중국에 대한 투자는 줄었지만 미국, 홍콩에 대한 투자 규모가 늘어 올해 9월까지 해외직접투자 규모가 전년 대비 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가 10일 발표한 '2015년 1∼9월 해외직접투자 동향'을 보면 올해 3분기까지 해외직접투자 규모는 총 270억5000만 달러(31조3800억원)로 지난해 3분기(231억1000만 달러·26조8100억원)보다 17.1% 늘었다.
업종별로 보면 금융보험업에서 작년 동기보다 86.9% 증가한 71억5000만 달러가 투자됐다. 제조업(1.4%), 광업(7.3%) 등 대부분 주요 업종에서도 투자가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107억5000만 달러가 투자된 아시아가 46.6%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고 중남미(11.2%), 북미(3.8%)에도 투자가 늘었다. 유럽에 대한 투자는 9.2% 감소했다.
주요 투자 대상국 가운데 미국(16.9%), 홍콩(293.5%), 베트남(51.9%)에 대한 투자가 증가했다.
미국에서는 금융보험업(78.8%), 도소매업(109.0%) 투자가 크게 늘었고 홍콩에서는 금융보험업(552.7%), 운수업(6692.2%)에서 투자 규모가 대폭 커졌다.
그러나 중국(-10.5%) 투자는 감소했다.
중국의 경우 제조업(-19.7%), 금융보험업(-22.4%) 부문 투자가 감소했다.
기재부는 최근 3년간 해외직접투자가 감소세를 보인데 따른 기저효과를 고려하면 올해 전체적으로도 해외직접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의 해외직접투자는 2012년(-13.3%), 2013년(-10.2%), 2014년(-1.6%)에 모두 감소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