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단풍이 물들고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증권회사들이 앞다투어 배당주에 투자하라고 권한다. 가을을 배당주의 계절이라고도 한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한 해 동안 기업들의 영업이익에 따른 배당성향이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내기 때문에 영업이익이 늘어 배당률이 높을 것으로 보이는 기업의 주가가 오르기 마련이다.
따라서 배당수익을 기대하고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게 된다. 이 시기에 주식을 사서 배당락일(29일, 배당받을 권리를 상실하는 날)전까지만 매수해 주주명부에 등재만 되면 되므로, 주식의 보유기간이 짧아도 배당을 받을 수 있다.
은행 예금금리가 1%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단기 배당주투자가 예금보다 나은 자금운영 방법이 될 수 있다. 특히, 전반적으로 시장상황이 좋지 않음에도 내년 상반기에는 주요 상장사들의 배당수익률이 3년 만기 국채수익률을 따라잡을 전망이다.
10월 기준 주요 상장사 200여 곳의 배당수익률(12개월 선행)은 1.8%로 3년 만기 국고채수익률 1.6%를 0.2%포인트 넘어설 전망이다. 여기에 정부의 배당확대 정책이 시행되는 첫해라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월 기획재정부가 세법개정안을 통해 기업소득 환류세제를 도입하고 당기소득의 일정 금액에 투자·임금증가·배당이 미달할 경우 추가로 과세하기로 했기때문이다.
그렇다면 배당주를 어떻게 투자해야 할까? 우선 시가배당률을 주목해야 한다. 이는 현재 주가로 주식을 매입했을 때 배당으로 받을 수 있는 실질수익률을 의미한다.
최근 3개 사업연도 평균배당금을 근거로 시가배당 수익률을 구해보면 영풍제지의 시가배당 수익률이 7.2%로 가장 높았고 정상제이엘에스, 네오티스 등이 뒤를 이었다.
배당성향이 높은 주식 종목군으로 구성된 ETF나 배당주펀드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배당주 펀드의 경우도 변동성이 심했던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과들을 내고 있다.
당분간 중국의 경기부진과 미국의 금리인상 등으로 인해 시장이 횡보를 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배당주를 통한 안정적인 투자방식을 활용해 보는 것이 안정적인 재테크에 도움이 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