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경북도는 삼국유사 목판사업을 위한 공방을 설치해 이달 중 운영에 들어간다고 5일 밝혔다.
공방 설치는 목판사업 핵심인 판각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함이다. 또한 판각, 인출, 책 만드는 과정 등 목판사업 전 과정을 일반인들이 볼 수 있도록 해 문화관광 상품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경북도와 군위군은 삼국유사가 인쇄본만 남아 있어 목판 원형복원을 추진하고 있다. 현존하는 삼국유사 판본 가운데 조선 초기 판본, 조선 중기 판본을 모델로 복원하고 이를 모아 정리한 경북도본을 만든다.
올해부터 오는 2017년까지 해마다 1종을 목판으로 복각해 전통 방식으로 책을 만들어 보급할 예정이다.
지난 8월부터 조선 중기 판본인 '중종 임신본' 판각을 시작했고 올해 끝낼 계획이다. 판각이 끝나면 내년 초에는 전통 방식으로 인출해 제작한 책을 연구소, 대학 등에 보급한다.
도는 원형을 모방해 다시 새기는 복각은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처음 추진하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김관용 도지사는 "이 사업은 전통 목판인쇄문화를 복원해 목판의 중요성과 문화 가치를 부각하기 위해 실시하는 것"이라며 "공방은 조선시대 판각작업 모습을 그대로 재연해 방문객이 연중 관람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