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 분쟁' 미중 해법 찾나... 대화 시도

2015-10-2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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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양국 해군수뇌부 '화상회의'…美 태평양사령관 방중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에 중국이 건설한 인공섬 12해리 해역에 미국 구축함이 27일 진입하면서 첨예한 갈등을 보인 미중 양국이  대화를 통한 사태 진정에 나설 기미를 보이고 있다.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미중 양국이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고조돼 가던 군사적 긴장을 진정시키기위해 대화를 시도하고 나섰다. 

29일 존 리처드슨 미 해군 참모총장과 우성리(吳勝利)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사령관이 29일 군사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중국신문사가 미국 국방전문 매체인 디펜스뉴스, 로이터통신 등을 인용해 28일 보도했다.
화상회의 형식으로 1시간 가량 진행될 이번 회담에서 두 사람은 남중국해 분쟁을 비롯해 양국간 군사 교류 등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담은 양국 해군 수뇌부가 올 4월, 8월에 이어 세 번째로 갖는 화상회의다.

이와함께 남중국해를 관할하는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부 사령관이 내달 2일부터 5일까지 중국을 방문하는 데 이어 스콧 스위트 미 태평양함대 사령관도 수 주내로 방중할 계획이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전날 브리핑에서 미국의 행위를 '심각한 정치적 도발'로 규정하고 중국 주권과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가져왔다고 비난하면서도 "중국은 미국뿐 아니라 모든 국가와의 갈등을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계속해서 주장해왔다"며 대화 의지를 내비쳤다. 

이에 따라 지난 27일 미국 해군 구축함이 남중국해 분쟁도서인 스프래틀리(중국명: 난사·南沙) 군도의 인공섬 수비 환초(중국명:주비자오·渚碧礁) 12해리(약 22.2㎞) 이내로 진입하면서 고조된 미·중간 긴장 국면이 일단 대화 국면으로 돌아선 모습이다.

하지만 남중국해 문제를 둘러싼 양국간 입장 차는 좀처럼 좁혀지기 힘든 만큼 팽팽한 신경전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중국은 남중국해에 인공섬을 건설하며 주변 12해리 해역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건설을 인정하지 않고 인공섬 건설 등을 주변국을 위협하는 패권확장 행위로 규정하며 앞으로도 남중국해에서 정례화 항행을 이어갈 것이라는 입장이다. 

중국국제문제연구소 양시위(楊希雨) 연구원은 29일 홍콩 명보(明報)를 통해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부 사령관의 방중 결과를 가늠하기 어렵다”며 "미국의 태도에 달려있다"고 전했다.

양 연구원은 “미국의 군사행동으로 위험한 선례가 만들어졌다”며 “미군의 도발적 행위는 남중국해를 군사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말하는 ‘정례화 항행’으로 자극 받은 중국도 편대를 만들어 남중국해를 정례화 항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중국 환구시보도 29일자 사설에서 미국이 남중국해에서 정례화 항행를 하면 중국도 군사시설을 확대하는 등 이에 맞대응하면서 남중국해 사태가 미국이 원치않는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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