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가연 기자 =1980년대 작가로 데뷔한 권여현은 회화부터 사진, 드로잉, 입체, 설치, 퍼포먼스, 영상을 넘나들며 엄청난 작품을 쏟아내 왔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지난 10여 년간 가장 빈번하게 사용했던 상징적 기호인 '숲'과 '오필리아'를 들고 관람객을 만난다.
숲은 권여현에게 마법이자 꿈이다. 악몽의 공간이며 수난과 망각의 무대이기도 하다. 숲은 흔히 고요함을 주는 장소로 여겨지지만 권여현이 그리는 숲은 어딘가 모르게 보는 이를 긴장시킨다.
권여현은 이렇듯 편안해 보이는 녹색 숲과 푸른 물의 배경에 수많은 상징을 그려 넣음으로써 보는 사람의 마음에 의도적인 불편함을 만들어낸다. 전시는 내달 20일까지 서울 금산갤러리에서 열린다. 02-3789-6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