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9.09포인트(0.45%) 오른 2039.36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1.23포인트(0.06%) 오른 2031.50으로 개장한 뒤 약보합 흐름을 보이다가 외국인과 기관이 적극 '사자'에 나서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미국의 금리 인상 지연에 대한 기대감으로 최근 2000선을 회복하고 안도랠리를 펼쳤다. 하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상승폭은 다소 제한된 모습이었다.
투자자들이 오는 22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 27~28일 진행되는 10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등의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관망하는 모습도 보였다.
다만, 이날 연기금이 나서서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연기금은 140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연기금을 포함한 기관은 71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 역시 33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만 홀로 131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에서 40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에서 2805억원 매수 우위를 보여 전체적으로는 2846억원어치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3.54%) 보험(1.79%) 금융(1.31%) 운송장비(0.96%) 등이 상승했다. 반면 철강·금속(-1.62%) 의료정밀(-1.40%) 유통업(-0.46%) 등은 하락했다.
그러나 본격적인 증시 강세를 기대하긴 아직 이르다는 지적이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위험자산 랠리가 이어질 수 있지만 이번 반등을 본격적인 상승 전환으로 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지수는 나흘째 올르며 700선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6.92포인트(1.01%) 오른 691.21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1.46포인트(0.21%) 오른 685.75로 개장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1억원어치, 230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은 390억원어치를 팔았다. 코넥스시장에서는 모두 61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8억8000만원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