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민생 내팽개치고 정권 교과서 위해 국민 분열"

2015-10-1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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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사진=새정치민주연합 제공]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4일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강행하는 박근혜 정부를 향해 "고작 1년짜리 정권 교과서를 위해 민생을 내팽개치고 이념으로 국민을 분열시키는 참 나쁜 정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집필에 참여할 역사학자도 없는데 어용학자를 동원해 (국정교과서를) 만들어도 정권이 바뀌면 사라질 1년짜리 시한부 교과서일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표는 이어 "박 대통령이 어제 올바른 역사를 말했지만, 친일·독재가 올바른 역사일 수는 없다"며 "우리 아이들에게 친일파 역사관과 독재자들의 가치관을 올바른 역사라고 가르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이어 "지난 2013년 유엔은 교과서를 선택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권고를 채택했다"며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한 나라에서 유엔 총회 권고에 정면으로 반하는 결정을 하는 것도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권 교과서는 교육의 정치적 중립을 규정한 헌법 제31조에도 어긋난다"며 "국정화 문제는 헌법의 가치와 정신을 지키느냐 훼손하느냐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문 대표는 또 "어제 심상정·천정배 의원 등과 함께 야권이 정파를 떠나 모든 힘을 모으기로 했다"며 "야권 내 모든 정파와 세력이 힘을 합쳐 박근혜 정부의 시대착오적 국정화를 반드시 저지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수요 집회에 참가할 예정인 문 대표는 "정부가 추진한 교학사 역사교과서는 일본 위안부 사진을 놓고 '일본군을 따라다니는 경우 많았다'고 일본 아베 정부와 같은 시각으로 왜곡 기술했다"며 "오늘 할머니들의 분노는 일본 아베 정부와 박근혜 정부를 동시에 겨냥하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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