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오늘 '낡은 진보 청산' 구상 발표…문재인 정조준?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는 11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자신이 제시한 '혁신의 본질' 3가지 방향(낡은 진보 청산, 당내 부패 척결, 새로운 인재영입) 중 '낡은 진보 청산' 구상에 대해 발표한다.

이번 방안은 당의 가치관 및 철학에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문제이다보니 앞서 발표된 '당내 부패 척결'에 비해 파장이 더욱 클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는 11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자신이 제시한 '혁신의 본질' 3가지 방향(낡은 진보 청산, 당내 부패 척결, 새로운 인재영입) 중 '낡은 진보 청산' 구상에 대해 발표한다.[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

특히 노무현·김대중 정부 등 이른바 '민주정부 10년'에 대한 안 전 대표의 평가가 제시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안 전 대표는 3년전 저서 '안철수의 생각'에서 "민주당 정권은 처음 의도는 좋았지만 실제 선택과 행동이 국민에게 실망을 주고 말았다"며 "지난 10년 동안의 진보정권은 성과도 있었지만 아쉬움이 큰 게 사실"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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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장 출신인 문재인 대표 등 주류세력에 대한 강한 비판이 있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이와 함께 안 전 대표는 순혈주의·온정주의 등 폐쇄적 운동권 문화에 대해서도 비판의 수위를 높일 전망이다. 구체적으로는 당내 진보인사들이 혁신 논쟁에 침묵하거나 당내 부패 사례에 대해 감싸는 듯한 태도를 보인다는 주장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념 문제에 있어서는 분배만을 강조하며 성장론에 대해서는 언급을 꺼리는 문화가 있다는 점도 지적하고, 진보세력의 북한 문제에 대한 태도나 역사인식이 국민정서와 거리가 있다며 낡은 이념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강조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아울러 지난달 자신이 제시한 당내 부패 척결 방안에 대해 문 대표가 입장을 밝힐 것을 거듭 요구하면서,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당헌·당규 개정을 위한 당무위·중앙위 소집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