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극동건설 채권단이 진행한 극동건설 매각 본입찰에는 총 6곳의 업체가 참여했지만, 유효 입찰자가 없는 것으로 판단돼 유찰됐다.
앞서 올 상반기 진행된 극동건설 매각 과정에서도 채권단은 같은 이유로 본입찰을 유찰시켰다.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매각이 실패로 끝나자 극동건설 측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인수자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했던 회생채권 규모가 1300억원에서 1000억원대로 줄어든 데다, 상반기 기대 이상의 수주 실적을 올려 그 어느 때보다 M&A(기업 인수·합병) 성공에 기대를 걸었기 때문이다.
극동건설 매각이 또 다시 불발됨에 따라 채권단은 조만간 주주채권협의회를 열고 재매각에 대한 일정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1947년 설립된 극동건설은 올해 기준 시공능력평가순위 44위의 건설사다. 2003년 론스타와 2007년 웅진홀딩스에 각각 인수됐던 극동건설은 이후 건설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으며, 유동성 위기 등으로 2012년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 지난해 8월 18개월 만에 법정관리를 졸업한 극동건설은 올해 두 차례의 M&A를 통해 경영 정상화를 꾀했지만,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