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차세대 에너지 절감 기술 집약된 '친환경 편의점' 업계 최초 오픈

2015-10-0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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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기공·롯데케미칼·롯데정보통신 등 협업…전기요금 23%·이산화탄소 30% 감소

[세븐일레븐이 업계 최초로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 절감기술인 '마이크로그리드'를 적용해 문을 연 가평 자전거테마파크점 모습. 사진=세븐일레븐 제공]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세븐일레븐(대표 정승인)이 업계 최초로 차세대 에너지 절감 핵심 기술인 '마이크로그리드'를 적용한 친환경 편의점인 '가평 자전거테마파크점'을 오픈했다. 

롯데기공·롯데케미칼·롯데정보통신 등 롯데그룹 내 관련 계열 3사의 협업을 통해 문을 열게 된 이 점포에 적용된 '마이크로그리드' 기술은 독립형 전력망으로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를 에너지 저장 장치(ESS)와 융합해 소규모 지역에서 전력을 자급자족할 수 있도록 하는 미래형 에너지 시스템을 말한다.

세븐일레븐 측은 "이 점포에 고효율 실외기를 비롯해 △이중 에어커튼형 냉장 쇼케이스 △발광다이오드(LED) 전구 △태양광발전시스템 △에너지 저장 장치 △최대전력제어장치 △에너지관리시스템 등 선진화된 장비 도입을 통해 에너지의 생산·저장·제어와 효율화에 이르는 에너지 토털 설루션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 점포 구성을 위해 세븐일레븐 측이 추가로 지출한 경비는 약 2억3000여만에 달한다.

'고효율 냉장 장비 실외기'는 설치 단가는 기존 대비 30%가량 오르지만 전력 사용량을 20%가량 줄인다. '이중 에어커튼 냉장 쇼케이스'의 경우 단일 에어커튼을 이중 적용하는 방식으로 전력 사용량을 10% 정도 줄일 수 있고 디지털 제어 냉장 시스템을 적용, 식품의 신선도를 최상으로 유지시켜 준다.

'발광다이오드(LED) 전구'는 설치 투자비는 기존 형광등 대비 3배가량 높지만 전력 사용량을 40% 이상 낮추는 효과가 있다. 전구 수명도 약 5만시간으로 형광등의 6배에 달하며 매장 조도도 20%가량 개선 효과를 준다. 

이외에 '태양광발전시스템'을 설치해 점포 운영에 필요한 전력을 자체 생산하며, 롯데케미칼 연구소에서 개발한 '에너지 저장 장치(ESS)'에 남는 전기를 저장해 두고 필요한 시기에 자동으로 공급하게 된다. '최대전력제어장치' 도입을 통해선 목표 전력 도달 때 냉·난방기 자동 제어를 통해 에너지도 절감한다.

세븐일레븐은 선진화된 에너지 절감 설비와 함께 점포의 모든 에너지 사용 현황을 실시간 측정, 모니터링, 분석할 수 있는 '에너지관리시스템'도 구축했다.

업체 관계자는 "이번 친환경 편의점 구축은 국가적인 에너지 절감 노력에 동참할 뿐만 아니라 점포에서 지출하는 비용 중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전기료 부담을 경감해 점포 운영 효율과 수익 증대를 도모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한편 자체 테스트 결과, 기존 점포 대비 연간 약 29300㎾의 전력을 줄여 전체 전기 요금을 23% 정도 절감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30%가량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롯데정보통신의 태양광발전시스템과 롯데케미칼의 에너지 저장 장치(ESS)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합해져 이 점포는 태풍·지진 등의 자연재해로 인해 외부 전력이 차단되도 최대 4시간 정도 운영을 지속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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