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발표된 통계청의 '북한 산업통계' 자료에서 "북한의 주요 산업들이 2000년 이후 제한적이지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북한 경제의 부분적 회복은 농림어업, 석탄을 중심으로 하는 광업과 건설업, 전력 부문이 주도했다"며 반면 "제조업 부문은 북한 경제의 회복에 거의 기여하지 못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분별 회복 속도에 대해서는 "서비스와 농림어업의 회복이 가장 빠르며 이들 산업의 생산량은 1990년대 수준을 넘어섰다"면서 "다음으로 전기가스수도 및 광업, 건설업의 순서"라고 덧붙였다.
이 위원은 또 북한이 경제특구·경제개발구를 중심으로 외국 자본 유치에 적극 나서는 것도 산업 부문별 불균등한 회복에 일부 기인한 것으로 봤다.
생산활동 회복에 필수적이지만 현실적으로 자력으로 구할 수 없는 자본을 해외로부터 조달하려는 활동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