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친노(친노무현) 패권주의에 반발해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박주선 무소속 의원이 25일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에게 광주 맞짱 선거를 제안했다. 내년 4·13 총선 때 야권의 심장인 광주에서 호남 민심의 평가를 받자는 것이다.
박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양창욱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문 대표를 향해 “제게 호남 민심을 왜곡한다고 하는데, 문 대표가 광주에 내려와 출마했으면 좋겠다”며 “함께 출마해 민심을 왜곡한 것인지 아닌지를 심판받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내년 1월 완료를 목표로 하는 창당 플랜도 공개했다. 박 의원은 “오는 10월께 창당 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내년 1월쯤 창당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천정배 (무소속) 의원과는 아직 깊은 얘기를 나누지 못했지만, 박준영 전 전남지사하고는 수없이 얘기를 나눴다”며 “개혁·민생·실용 가치에 동의만 한다면, 한곳으로 모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의원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정치연합은 국민으로부터 사망선고를 받은 낡은 정당”이라며 “정권교체와 한국 정치를 개혁하는 일념을 가지고 신당 창당의 대장정에 나서고자 한다”고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박 의원은 문 대표를 직접 겨냥, “(정권교체) 실패에 책임 있는 분들의 처절한 자기 성찰과 반성은 실종됐고 면피용 혁신으로 오히려 계파 기득권만 더 강화됐다”며 “폐쇄적인 당 운영으로 당을 위한 충언과 비판마저 봉쇄됐다”고 직격탄을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