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올림피아드 대회는 전국 초·중·고 청소년을 대상으로 컴퓨터 알고리즘 문제를 푸는 경시대회와 창의적 소프트웨어(SW) 작품을 개발하는 공모대회로 나뉜다. 이번 대회는 미래부가 주최하고 한국정보화진흥원과 17개 시·도교육청이 함께 주관하며, 한국정보과학회의 후원으로 개최됐다.
경시대회에는 총 5183명이 참가해 시·도 지역예선 및 본선을 거쳐 지난 7월 17일 경북 경일대에서 전국대회를 치렀다. 경시대회 전국대회 대상은 고등부 최민제 학생(경기과학고 3학년, 국무총리상), 중등부 박관영 학생(경기 부천중흥중 3학년, 미래부장관상), 초등부 최서현 학생(인천 삼목초 6학년, 미래부장관상)에게 돌아갔다. 전년도 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했던 최민제 학생은 1년 만에 고등부 대상인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초등부 최서현 학생은 초·중·고 부문을 통틀어 가장 높은 383점(400점 만점)을 받았다.
총 235개의 작품이 접수된 공모대회의 대상은 ‘플랙스 스크립트’라는 프로그램을 만든 박정환‧정원태 학생(대덕 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 1학년, 미래부장관상), ‘빛의 퍼즐’의 송석호 학생(대전 두리중 3학년, 미래부장관상), ‘숫자 맞추기’의 전종현 학생(대전 삼천초 6학년, 미래부장관상)이 각각 수상했다.
경시대회에서 은상 이상을 획득한 학생에게는 향후 ‘아시아·태평양 정보올림피아드’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된다. 또한 한국과학창의재단의 별도 선발절차를 거쳐 ‘국제정보올림피아드’ 한국대표 후보가 될 기회도 얻는다.
공모대회에서 은상 이상을 받은 팀에게는 내년 한국청소년과학창의대회를 통해 국제과학경진대회(ISEF) 한국 대표로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한편 21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송호창 의원(새정치민주연합)에 따르면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정보올림피아드 문제풀이 형식이 기존과 달라진 점을 인지하지 못한 120명이 0점 처리된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응시자들은 중대한 사안임에도 출제위원회 측이 사전공지를 충분히 하지 않았고 용어가 불분명해 표현이 오해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문제 제기를 했다.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표현에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은 인정했지만 당일에도 관련 공지를 충분히 했기 때문에 채점을 다시 할 수 없다며 구제 방안을 내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