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메르스]콧속에 바세린 발라 예방?“메르스 바이러스 침투 가능성 높여”

2015-09-2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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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명동거리가 관광객 등으로 붐비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올 봄 온 나라에 사상 최악의 전염병 대재앙을 몰고 온 메르스(중동호흡기질환) 의심환자가 또 발생해 메르스 대재앙이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메르스가 창궐했을 당시 인터넷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s/sites, SNS) 등에 황당한 메르스 예방법이 확산돼 사태를 더욱 악화시켰던 것에 다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춘천 메르스에 앞서 인터넷이나 SNS 등에서 확산됐던 대표적인 잘못된 메르스 바이러스 예방법은 콧속에 바세린을 바르는 것.

당시 페이스북 등에는 ‘중동 출신 전문가가 알려준 방법’이라는 설명과 함께 콧속에 바세린을 바르면 메르스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다는 주장을 그럴듯하게 제시하는 글이 올라왔었다.

이 글을 작성한 사람은 “저는 보건복지부 산하기관 제약관련부서에서 일을 하고 있다”며 “플루나 바이러스를 피하는 가장 쉽고 싼 방법은 바로 바세린을 콧속에 바르는 겁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바이러스 등은 수용성이고 호흡기를 통해 쉽게 전염이 되는데요, 바세린은 지용성이고 sticky substance이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체내에 침투하는 것을 막아준다네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는 전혀 근거가 없고 오히려 메르스 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종엽 건양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39)는 ‘머니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바세린이 바이러스로부터 코 안의 일부 점막을 보호할 수 있지만 바이러스가 코 점막으로만 침투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콧속을 바세린으로 완전히 채우지 않는 이상 바이러스 침투를 막을 수 없다”며 “콧속에 바세린을 바르면 코로 숨쉬기가 답답해져 입으로 숨쉬는 걸 늘리게 된다. 그럼 외려 바이러스가 몸 안에 침투할 가능성이 더 커진다”고 경고했다.

춘천 메르스에 대해 21일 춘천시 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11시 30분쯤 춘천의 한 소아과에서 이달 초 중동 여행을 갔다 온 A(25,여)씨가 미열과 오한 증상을 보여 진료를 받았다.

춘천 메르스에 대해 A씨는 진료 당시 37.5∼38도의 체온을 기록했고 해당 소아과는 춘천시 보건소에 메르스 의심환자로 신고했다.

춘천 메르스에 대해 A씨는 19일 1차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고 21일 오후 9시쯤 2차 검사 결과가 나온다.춘천 메르스 춘천 메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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