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2억원이 걸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신한동해오픈’ 첫날 국내 선수와 해외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선두권에 포진해 우승향방을 가늠하기 힘들게 됐다.
투어 데뷔 7년차인 이동민(바이네르)은 17일 인천 베어즈 베스트청라GC(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잡고 보기는 1개 기록하며 6언더파 65타를 쳤다.
이동민은 “지난주부터 샷 감각이 좋다. 오늘 그린이 빠르고 핀 위치도 까다로웠는데 퍼트하기 좋은 곳으로 어프로치샷을 한 것이 선두로 나서게 된 원동력이 된 것같다.”고 말했다. 이동민은 퍼트가 주무기이나, 샷 기복이 심한 것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그는 우승스코어를 15언더파로 예상했다.
2009년 US아마추어골프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데 이어 지난 5월 유러피언투어 메이저대회인 BMW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새롭게 이름을 알린 안병훈도 특유의 장타력에 흠잡을데 없는 쇼트게임, 그리고 그린플레이까지 선보이며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은 그의 24번째 생일이다. 일본 남자골프의 간판선수 이시카와 료도 안병훈과 같은 1991년 9월17일생이다.
안병훈은 “오늘 버디를 많이 잡고 어려운 파세이브도 많이 해 모처럼 마음에 드는 플레이를 했다”고 만족해했다. 이날 그의 어머니인 왕년의 탁구스타 자오즈민씨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주흥철(볼빅)은 4언더파 67타로 단독 3위다.
단독 4위에는 미국PGA투어프로 노승열(나이키골프)이 올랐다. 노승열은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언더파 68타를 쳤다. 선두 이동민과 3타차다. 노승열은 “컨디션이 최고조는 아니었으나 첫날 ‘톱5’에 든 것은 무난한 출발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에 아홉 번째 출전한 김경태(신한금융그룹)는 2언더파 69타로 이창우 등 4명과 함께 5위에 자리잡았다. 김경태는 첫홀(10번홀)에서 벙커와 러프를 전전하며 더블보기를 했으나 버디 6개로 만회하고 보기는 2개 기록했다. 김경태는 2011년 이 대회에서 공동 2위를 한 것이 최고성적이다. 그는 “나는 굴리는 퍼트를 하기 때문에 빠른 그린스피드가 오히려 좋다”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김대현(캘러웨이) 김태훈 등은 6명은 1언더파 70타로 공동 10위다.
그린이 연습라운드 때보다 빠르게 셋업된데다 핀위치가 까다로와서 그런지 137명의 출전선수 가운데 첫날 언더파를 낸 선수는 15명에 불과했다.
내년 미국PGA 투어카드를 확보한 강성훈(신한금융그룹)은 이븐파 71타로 동반플레이를 한 이수민(CJ오쇼핑) 등과 함께 공동 16위에 자리잡았다. 선두와 6타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