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상반기 금융부채 3조8000억원 감축… "선순환 재무구조 유지"

2015-09-1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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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 금융부채가 올 상반기 3조8000억원 줄었다. 임직원들이 지난 10일 사옥 내 부채시계를 보고 있다. [사진=한국토지주택공사]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올 상반기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금융부채가 3조8000억원 감소하고, 자본은 총 1조1000억원 증가했다.

LH는 임금피크제 선제도입, 대규모 부채감축 등 실질적인 공기업 경영정상화 시책을 주도한 결과 상반기에 이 같은 경영실적을 거뒀다고 17일 밝혔다.
2013년 부채시계를 운영한 이후 1년 6개월간 LH가 줄인 금융부채의 총 규모는 11조원으로 확인됐다. 이달 16일 현재 금융부채는 92조9600억원으로 가장 높았던 2013년 말 105조6500억원 대비 12조6900억원 줄었다.

매출액은 11조76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3조199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반기순이익은 각각 9863억원, 6506억원으로 같은 기간 3433억(53%), 1324억(26%) 늘었다.

개선된 재무지표는 채권시장 반응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이달 초 채권시장 평가기관들은 LH 채권금리를 가장 안전한 공사채(AAA) 금리로 산정했다.

LH 채권은 2009년 통합 이후 동일기관 채권 투자한도 제한으로 채권 투매가 발생하면서 2010년 11월에는 공사채(AAA) 평균금리 보다 최고 0.26%의 가산금리(26bp)를 적용해야 거래할 수 있었다.

이후 이재영 사장의 채권순상환 선언과 양호한 경영실적이 누적되면서 가산금리 0%를 달성, LH 채권 디스카운트가 시장에서 사라졌다는 것이 LH 측 설명이다. 또 스프레드 축소로 향후 3년간 378억원의 채권 발행 금융비용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LH는 올해 2030세대를 위한 행복주택, 중산층을 위한 뉴스테이, 서민층을 대상으로 한 주거급여사업 등 굵직한 정부 정책사업들을 차질 없이 수행하고 있다. 지난 2월 정부가 발표한 '서민·중산층 주거안정 대책'에 따라 집주인 리모델링 등의 사업도 맡게 됐다.

LH 관계자는 "민간기업과 달리 LH의 이익 증가는 공익사업 확대로 이어지고, 공익사업 확대는 서민 주거안정 등 국민 복지향상으로 직결된다"며 "임대주택 공급, 낙후지역 개발 등 공적인 역할을 한층 더 강화시키기 위해 지속적인 부채 감축과 선순환 재무구조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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