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국감] 올 상반기 5만원권 환수율 40.6%…다른 지폐 절반에도 못미쳐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올해 상반기 5만원권 환수율이 4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타 지폐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비중이다.

반면 5만원 발행량은 증가해 전체 지폐 발행액의 절반을 넘어 5만원권이 제대로 돌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태흠 의원(새누리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5만원권 지폐는 올해 상반기 총 9조5755억원이 발행됐다. 5만원권 환수액은 3조8849억원으로 환수율은 40.6%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타 지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비중이다.

관련기사

• 코스피, 美 FOMC·물가지표 주목…낙폭과대주 반등 기대
• 신성환 금통위원 "미 대선 이후 韓경제, 생산성 향상 우선돼야"

한은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현미 의원(새정치민주연합)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1000원권 환수율은 92.4%, 5000원권의 환수율은 82.8%이며 1만원권의 경우 117.4%에 달한다.

5만원권 환수율은 2010년 41.4%에서 2011년 59.7%, 2012년 61.7%로 상승했으나 2013년 하락해 48.6%로 떨어졌다. 2014년에는 25.8%까지 낮아졌다.

한은은 5만원권 부족으로 지난해 6월부터 금융기관의 5만원권 지급한도 관리를 중단하고 수요에 따라 공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은이 올해 상반기 발행한 전체 지폐 발행액 12조110억원 중 5만원권이 9조5755억원으로 56.3%를 차지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5만원권 중 상당 부분이 지하경제로 유입돼 환수율이 저조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한은은 "이를 뒷받침할 만한 명확한 증거가 없다"며 저금리, 낮은 인플레이션율 등 거시경제 여건에 따라 현금 선호가 높아지는 가운데 경제규모 확대, 사용 편의성 및 수표 대체 효과 등으로 5만원권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