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2014년부터 급증세 지속…올해 상반기 적발규모, 지난해 연간 규모보다 많아
올해 상반기에 적발된 5만원권 위조지폐가 지난해 연간 적발규모를 뛰어넘었다.
17일 한은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요구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6월까지 적발된 5만원권 위조지폐는 총 2034장으로 금액은 1억170만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1409장(7050만원)보다 44.4%(625장) 증가한 규모다.
5만원권 위조지폐는 2013년을 제외하고 매년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2010년과 2011년에는 각각 112장, 160장을 기록한 데 이어 2012년에는 330장의 위조지폐가 적발됐다. 2013년에는 84장으로 감소했으나 지난해 들어 약 16배 증가했다.
금액 역시 2010년 560만원에서 다음해 800만원, 2012년 1650만원으로 증가했으며 2013년 420만원으로 줄었다. 지난해에는 7050만원으로 급증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만 1억170만원으로 늘었다.
1만원권 위조지폐의 경우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매년 수천장의 위조지폐가 적발됐으나 2013년부터 900장대로 줄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179장으로 급감했다. 금액 역시 2010년 2960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180만원으로 쪼그라들었다.
5000원권 위조지폐 역시 2010년 6171장(3090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494장(250만원)으로 매년 감소했다.
5만원권 위조지폐가 늘어나는 등 위조지폐의 금액 단위가 커져 전체 위조지폐 장수는 줄었으나 금액은 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현재 전체 위조지폐는 총 2715장으로 2010년 9299장, 2011년 1만53장보다 급격히 줄었다. 그러나 금액으로는 2010년 6610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1억600만원으로 늘었다.
한편 한은이 발행한 5만원권 발행 잔액 비중도 매년 증가해 2009년 28%에서 올해 상반기 현재 75%를 기록했다. 반면 1만원권의 경우 같은 기간 66%에서 22%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