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서 회사를 구성하는 인재 관리는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기 위해 완벽을 기해야 한다. 모든 기업인들이 경영을 말할 때 인재를 최우선으로 제시하는 이유다.
그런 기업들이 직원을 채용하려고 하지 않고 있다. 제조업 제품 생산과정에 기계와 로봇을 도입해 사람이 하던 일을 대체하고 있다. 소위 말하는 ‘공정 자동화’에 따른 것이다. 사람이기에 자초할 수 있는 실수에 따른 불량률을 줄이고, 2교대, 3교대 교체 없이 24시간 작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공정 자동화는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또한 인공지능의 발달로 ‘똑똑한’ 로봇이 개발되자, 자동화의 바람은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식당이나 매장에 손님을 맞이하는 대상이 사람이 아닌 로봇이 될 날이 멀지 않았다.
정보기술(IT) 리서치 전문업체인 가트너는 로봇을 통한 자동화의 영향으로 향후 10년 안에 현재 일자리의 3분의 1이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영국 옥스포드 대학도 향후 20년 안에 로봇에 뺏기는 일자리 숫자가 현재 일자리의 절반 가량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제조업을 주력으로 하는 대기업 노무 담당자는 “매년 임금을 올려달라며 파업을 벌이고, 각종 복지정책을 요구하며, 휴무일수를 늘려달라는 노동조합과 언쟁을 벌이는데 귀한 시간과 돈을 낭비하고 있다. 이는 제품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주 원인이다. 이럴 바에는 차라리 로봇과 기계에 투자하는 게 장기적으로 더 낫다는 판단을 했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인구대국인 중국은 저렴한 인건비로 글로벌 제조업체들의 투자를 유치해 ‘세계의 공장’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런 중국이 세계 최대의 산업용 로봇 시장이 됐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코트라 난징무역관에 따르면, 2013년 중국 산업용 로봇의 판매량은 약 3만7000대로 일본을 넘어 세계 제1의 산업용 로봇시장이 됐다. 지난해에는 4만5000대에 달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제조업의 고도화, 정부가 주도해 로봇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정책적인 측면 덕분이지만, 중국 기업들 또한 골치 아픈 노사 문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공장 자동화를 추진하려고 한다는 게 정설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는 “강성 노조가 버티고 있는 기업들은 노무 문제를 관장하는 부서 규모가 커지고 있고 업무도 늘어나고 있다. 생산과 영업에 주력해야 하는 기업이 노무 관리에 필요 이상의 돈과 시간, 사람을 투입하면 그만큼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떨어진다. 이는 회사에게도, 직원들에게도 손해가 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국내 최대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에 근무하는 사람 중 10% 정도가 적정 채용규모를 넘는 인력이라고 한다. 고용 안정이라는 정부 정책에 부응하기 위한 조치인데, 다른 제조업체들도 삼성전자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알고 있다. 이들 기업이 가능한 모든 분야에 걸쳐 공정 자동화를 완성한다면 조업인력의 수는 현저히 줄어들 것이다. 드러나지 않지만 회사는 이렇게 고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노조도 이런 점을 이해하고 무리한 요구와 선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