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당 지지율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이후 처음으로 40%대를 진입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도 40%대 돌파를 눈앞에 뒀다. 이는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과 사면효과, 광복 70주년 임시공휴일 등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17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8월 둘째 주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0.4%포인트 상승한 39.9%였다. 6월 첫째 주 40.3%를 기록한 이후 최고치다. 이 기간 최저치는 6월 넷째 주 33.6%였다.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같은 기간 0.2%포인트 하락한 53.8%였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 격차는 0.6%포인트 좁혀진 13.9%포인트였다. 무당층은 6.3%로 집계됐다.
박 대통령은 일간 기준으로 한때 40%를 돌파하면서 미래지표인 ‘지지율 추세’에 청신호를 켰다. 실제 박 대통령은 북한 목함지뢰 폭발 사건이 보도된 지난 10일 전일 대비 1.6%포인트 상승한 39.1%로 시작했다. 이후 ‘39.2%(12일)→40.7%(13일)’ 등으로 상승했다.
새누리당의 지지율 상승 폭은 더욱 컸다. 새누리당은 지난주 대비 1.8%포인트 오른 41.7%를 기록했다. 6월 첫째 주 38.3%를 시작으로 8월 첫째 주 39.9%까지, ‘박스권’에 갇혔던 새누리당이 40%대를 돌파함에 따라 노동개혁의 동력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정당 지지율, 與 41.7% vs 野 26.5%…격차 더 벌어져
새정치민주연합도 0.4%포인트 상승한 26.5%로 나타났다. 다만 양당의 격차는 1.4%포인트 더 벌어진 15.2%포인트로 조사됐다. 정의당은 같은 기간 1.7%포인트 하락하면서 4.9%로 떨어졌다. 무당층은 24.7%였다.
일간 지지율을 보면, 지난 10일 40.3%로 시작한 새누리당은 11일 43.5%까지 상승하며 주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12일 40.1%로 조정 국면을 겪었지만, 13일에는 41.1%로 재차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새누리당의 상승은 안보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보수층(2.7%포인트) 일부가 결집한 데 따른 것”이라며 “반면 새정치연합 지지율은 주초 하락했다가, 이후 정부의 부실 대응 논란으로 진보층(6.8%포인트)과 중도층(2.4%포인트)에서 상승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 10일∼13일까지 4일간 전국 19세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의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임의걸기) 방법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이며,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 14.7%, 자동응답 방식 5.5%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