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증권주 시총 9위인 신영증권 일평균 거래량은 8277주에 불과하다.
신영증권의 시총 규모는 약 8700억원으로 증권주 가운데 비슷한 규모인 유안타증권(시총 8900억원)과 대신증권(시총 7700억원)에 비해서도 유난히 거래량이 적다.
신영증권의 2012년부터 2014년까지 하루 평균 거래량은 4835주다. 2012년에 일평균 3284주가 거래됐으며 2013년에는 더 줄어 2959주, 2014년은 8261주로 증가했다.
올 들어 전일까지 유안타증권의 일평균 거래량은 207만2193주로 신영증권에 비해 250배 많았고, 대신증권 18만5883주에 비해서도 22배 많았다.
신영증권의 거래량이 적은 것은 주주들이 좀처럼 주식을 내다팔지 않기 때문이다. 시장에 풀리는 물량이 적어 거래도 잘 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신영증권의 대주주는 창업주인 원국희 회장으로 전체 지분의 16.23%를 보유하고 있으며, 아들 원종석 사장이 7.73%를 갖고 있다. 두 사람은 총 21% 가량을 보유 중이다.
이어 루안 커니프 & 골드파브 엘엘씨와 신영자산운용이 각각 7.61%, 5.78%를 갖고 있다. 신영증권 자사주도 43.12%에 달한다. 결국 시장에서 유통되는 소액주주의 지분은 28.47%에 불과하나 그마저도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는 편이다.
여기에 루안 커니프 & 골드파브 엘엘씨도 장기투자를 원칙으로 삼아 오랜기간 보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이 회사는 지난 2007년 신영증권 지분 매입을 늘린 데 이어 현재까지 보유 지분을 그대로 갖고 있다.
신영증권이 꾸준히 고배당책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좀처럼 지분 매각을 하지 않는 이유다. 신영증권은 최근 3년간 보통주 1주당 2000원, 우선주 1주당 2050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이 기간 연결 기준 현금배당성향은 평균 32.39%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