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투자 이끈 신영증권 주주도 장기투자

2015-09-1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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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신영증권의 주식이 시가총액 규모가 비슷한 타 증권사에 비해 거래량이 현저하게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투자를 강조하는 신영증권의 주주들도 이같은 투자성향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15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증권주 시총 9위인 신영증권 일평균 거래량은 8277주에 불과하다. 

신영증권의 시총 규모는 약 8700억원으로 증권주 가운데 비슷한 규모인 유안타증권(시총 8900억원)과 대신증권(시총 7700억원)에 비해서도 유난히 거래량이 적다.

신영증권의 2012년부터 2014년까지 하루 평균 거래량은 4835주다. 2012년에 일평균 3284주가 거래됐으며 2013년에는 더 줄어 2959주, 2014년은 8261주로 증가했다. 

이에 비해 시총 8위 유안타증권의 경우 2012~2014년 일평균 거래량은 121만1697주, 시총 10위인 대신증권의 거래량은 13만6158주다.

올 들어 전일까지 유안타증권의 일평균 거래량은 207만2193주로 신영증권에 비해 250배 많았고, 대신증권 18만5883주에 비해서도 22배 많았다. 

신영증권의 거래량이 적은 것은 주주들이 좀처럼 주식을 내다팔지 않기 때문이다. 시장에 풀리는 물량이 적어 거래도 잘 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신영증권의 대주주는 창업주인 원국희 회장으로 전체 지분의 16.23%를 보유하고 있으며, 아들 원종석 사장이 7.73%를 갖고 있다. 두 사람은 총 21% 가량을 보유 중이다. 

이어 루안 커니프 & 골드파브 엘엘씨와 신영자산운용이 각각 7.61%, 5.78%를 갖고 있다. 신영증권 자사주도 43.12%에 달한다. 결국 시장에서 유통되는 소액주주의 지분은 28.47%에 불과하나 그마저도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는 편이다.

여기에 루안 커니프 & 골드파브 엘엘씨도 장기투자를 원칙으로 삼아 오랜기간 보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이 회사는 지난 2007년 신영증권 지분 매입을 늘린 데 이어 현재까지 보유 지분을 그대로 갖고 있다. 

신영증권이 꾸준히 고배당책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좀처럼 지분 매각을 하지 않는 이유다. 신영증권은 최근 3년간 보통주 1주당 2000원, 우선주 1주당 2050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이 기간 연결 기준 현금배당성향은 평균 32.3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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