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임의택 기자 =지난 1일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로 공식 취임한 디미트리스 실라키스(Dimitris Psillakis, 49세)는 국가 전체가 부도 위기에 빠진 그리스 출신이다. 그리스의 1인당 GDP는 1만8863달러로 전 세계에서 40위(2015년 IMF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실라키스 대표는 1992년 메르세데스-벤츠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후 커뮤니케이션 마케팅, 상용차 부문 세일즈 디렉터, 승용 부문 세일즈 디렉터를 두루 역임하며 2009년까지 그리스에서 근무했다.
실라키스 대표는 11일 한국 기자들 앞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내며 “그리스와 한국은 여러 공통점이 있다”고 전했다. 그가 주장하는 공통점은 단일 민족 및 언어, 대가족, 풍부한 감성과 열정, 근면함, 빠른 판단력 및 문제 해결 능력, 파이터라는 점 등이다.
그러나 현장에 있던 한 기자는 “구제 금융을 받는 나라와 우리나라를 동급으로 취급하는 것 자체가 한국시장을 우습게보고 있다는 것 아니냐”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한편, 전임 브리타 제에거 대표는 2013년 취임 당시 메르세데스-벤츠 승용차 부문 글로벌 14위였던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를 10위 시장으로 성장시켰고, 서비스 네트워크 확충과 전문화에 기여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끄는 리더십을 보였다. 또한 국내 시장에서 S클래스, E클래스, C클래스가 각각의 세그먼트에서 브랜드 리더십을 공고히 구축하는 성과도 이루었다. 또, 국내 메르세데스-벤츠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메르세데스-벤츠의 약속 (Mercedes-Benz Promise)’을 공식 론칭하고, 딜러사들과의 건설적인 파트너십 강화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