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한반도평화는 인류공영 미래 마지막 퍼즐"

2015-09-09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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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안보대화 개막 기조연설…"北, 핵·경제 병진노선 벗어나 개방·개혁해야"

[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주진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9일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는 일이 동북아와 유라시아를 넘어 인류 공영의 미래를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5 서울안보대화'(SDD)에 참석, 개막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 정부는 북한 핵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안보위기의 근원적 해결을 위해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일관되게 추진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안보대화는 우리나라가 주최하는 유일의 다자 안보대화체로 2012년 출범했으며,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3월 독일 방문 중 발표한 '드레스덴 구상'을 언급, "북한도 이제는 실현 불가능한 핵개발과 경제발전 병진노선에서 벗어나 개방과 개혁을 통해 진정한 발전의 길로 나와야 할 것"이라며 "군사적 신뢰구축과 남북한 군비통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북한은 우리 정부뿐 아니라 국제사회와 대화하고 교류하면서 정상적인 해법을 찾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분단의 땅 한반도는 아직도 지구상의 큰 숙제로 남아있는 현장"이라며 "이제 한반도의 평화통일이 지구상의 평화와 화합을 이루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반도 통일은 북핵문제와 인권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며, 세계사적으로는 20세기 냉전의 역사를 종식시키는 일이 될 것"이라며 "동북아시아와 유라시아 대륙을 연결해 인류번영의 획기적인 성장동력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나아가 서울안보대화가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해 앞으로 세계 평화와 한반도 통일의 기반을 닦는 '다자안보대화체'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며 "우리는 '전쟁이 아닌 평화, 분단이 아닌 통일'의 길로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불과 한달 전에도 북한의 지뢰도발로 한반도에 심각한 안보위기가 발생했다"며 "세계 각국의 안보전문가 여러분께서 한반도가 군사적 대립을 극복하고 동북아 화해와 평화를 선도하는 지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보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동아시아 지역 정세와 관련, "경제를 중심으로 긴밀한 교류협력이 증진돼왔지만 역내 갈등을 해소하고 평화와 안정을 정착시킬 수 있는 안보협력 메커니즘은 아직 자리잡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얼마 전 제가 중국을 방문했을 때 시진핑 주석께 '한중일 3국 정상회의'를 제안해 합의를 이룬 것도 동북아의 평화정착이 절실했기 때문"이라며 "동북아 국가 모두가 다차원적 협력을 활성화해서 경제·사회적 협력을 더욱 증진시키고, 지역안정과 공동발전의 선순환을 만들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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