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AIIB는 포용적인 기구다. 북한을 포함해 어떤 나라라도 가입을 환영한다.”
진리췬(金立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초대 총재 지명자는 9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기업인 초청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AIIB의 행보에 대해 진 지명자는 “아시아는 개발자금이 부족한 한 상태다. 부족분은 향후 10년간 8조달러 규모”라면서 “어느 정도를 지원할 것인지 (미리)규모를 예상하긴 힘들다. 다만 효율적으로 운영할 예정인 만큼 ADB 등 기존 기구보다 상대적으로 빠르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진 총재 지명자는 “AIIB는 57개 창립국가들이 모두 소유하는 우리의 은행이라 생각하고 있다. 가입 대기중인 국가들도 많다. 조만간 회원수가 70여개 이상이 될 것”이라며 “AIIB는 내년초부터 프로젝트 파이낸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자금을 필요로 하는 국가의 필요 프로젝트를 파악하고자 노력하고, 언제든 찾을 수 있도록 열어두겠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AIIB는 아시아 모든 시민들의 삶과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거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AIIB는 민간 기업과 비정부기구(NGO)등과 협력해 혁신방안 및 인프라 사업에 대한 식견을 제공하는 등 이해관계 통합을 위한 협의체 역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AIIB가 중점적으로 추진할 인프라 사업에는 전력과 도로, 항만, 상하수도, 도시개발 등이 중심이 될 예정이다.
진 지명자는 “다양한 부분에서 자본과 인력, 기술 공급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또 진 총재 지명자는 AIIB에 대해 전문성과 청렴성을 갖춘 윤리적인 은행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전문성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깨끗한 전문인력이 갖춰지지 않는 다면 은행 자체도 깨끗할 수 없다. 윤리의식이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지명자는 “AIIB는 우리의 비전을 실현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아시아의 모든 시민들의 삶과 삶의 질을 개선시키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주주들 및 이해관계자들의 강력한 지지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진 지명자는 “지금 까지 한국정부는 AIIB의 성공적인 설립을 위한 영양분과 같은 곡실의 역할을 했다”면서 “앞으로는 한국의 우수한 기업들이 AIIB가 든든이 기대서 함께 나갈 수 있는 버팀목역할을 할 것이다. 이외에도 가질것 없던 작은 나라를 경제강국으로 키워낸 훌륭한 한국의 인력들이 AIIB의 성장을 주도할 인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