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 못지 않은 살인금리를 적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출 이자를 늘려, 잇속만 챙기고 있다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특히 신한카드는 20대의 살인금리를 적용받고 있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카드론 금리를 3% 가까이 올린 것으로 드러나, 신용카드 수수료율에 대한 제도 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신학용 국회의원(국회 정무위, 인천 계양갑)이 9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신용카드사 대출상품 수수료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현금서비스 및 카드론 수수료율은 전체 신용등급 90개 중 32개 구간, 35.6%가 수수료율이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구간도 소폭 인하했거나, 기존 수준을 유지하는 수준에 그쳤다.
특히 현대카드는 8등급 구간을 1.61%p, 7등급 구간은 1.38%p 인상했으며, 우리카드는 7등급 구간을 1.58%p 올렸다. 7~8등급은 대부분 20%대의 고금리가 적용되고, 대출 신청자가 가장 많은 등급이다.
사실상 대부업, 저축은행·캐피탈 등 못지 않게 살인금리가 적용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구간의 금리를 최대로 올려 잇속을 챙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카드론 부분에서는 신한카드가 7등급 구간을 무려 2.72%p나 올렸다. 신한카드는 카드론 이자율은 6.32~24.9%가 적용되고 있다.
이중 20%대 살인금리 적용 구간인 7등급을 3% 가까이 올려, 저소득 대출자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카드사들의 수수료율 인상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나면서, 신용카드 수수료율은 무풍지대냐는 비난의 목소리도 나온다"며 "최근 금융당국의 정책에 따라 저축은행, 대부업체들이 금리인하에 고심하고 있는 것과는 상반된 행보"라고 지적했다.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