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올 11월에는 한국야쿠르트의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를 볼 수 없게 됐다.
한국야쿠르트는 올해부터 김장나누기 행사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2004년 이후 전국 6개 주요 도시에서 진행되는 행사로 커지면서 국내에서 대표적인 사회공헌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지금까지 담근 김치만 135만 포기(2087t)에 달한다. 이 김치를 받은 가구 수는 27만5천 가구를 넘어섰다
이 같은 대표 사회공헌 행사를 중단하는 것과 관련해 한국야쿠르트는 김장나누기가 아닌 다른 봉사활동에 더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김장나누기 행사가 서울시와 정치권이 참여하는 정치적 행사로 변질됐기 때문에 한국야쿠르크가 손을 뗐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장 나누기 행사는 2011년부터는 서울시와 한국야쿠르트가 공동주최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서울시가 이 행사를 단독 주최하고 야쿠르트는 주관으로 물러났다. 이에 기업의 성공한 사회공헌활동을 서울시가 가로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야쿠르트는 김장 나누기 행사를 중단하는 대신 홀몸노인돕기 등과 같이 야쿠르트 아줌마들이 독거노인들을 찾아가 도울 수 있는 활동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