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 16시간 검찰 조사…내주초 재소환

2015-09-04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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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 비리' 의혹에 연루된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이 3일 오전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정 전 회장의 검찰 소환은 지난 3월 13일 포스코건설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포스코 비리 수사를 본격화한 지 약 6개월 만이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3일 검찰에 소환된 정준양(67) 전 포스코그룹 회장이 포스코 비리에 관해 16시간 가량 고강도 조사를 받고 4일 귀가했다.

정 전 회장은 전날 오전 9시50분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 이날 오전 2시께까지 조사받았다. 올해 3월 포스코 비리 의혹 수사가 본격화한 지 약 6개월 만에 정 전 회장 소환조사가 이뤄진 것이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정 전 회장은 취재진을 만나 "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했다"고 말한 뒤 검찰청사를 떠났다.

포스코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조상준 부장검사)는 정 전 회장의 재임 기간인 2009년부터 지난해 사이 포스코그룹에서 일어난 각종 비리 의혹에 정 전 회장이 관여했는지 집중 조사했다.

검찰이 정 전 회장을 상대로 지목하는 비리는 크게 4가지다. 

지난 2010년 포스코그룹이 성진지오텍의 지분 인수과정에서 고가로 주식을 사들이는 데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 포스코건설 협력사인 동양종합건설에 사업상의 특혜를 줬는지와 정 전 회장의 인척이 포스코 거래업체인 코스틸에서 고문료를 챙긴 의혹, 더불어 포스코 협력사 티엠테크의 일감 몰아주기를 지시했는지 등이다.

검찰은 정 전 회장을 상대로 확인해야 할 사안이 많이 남아있어 다음 주 초 정 전 회장을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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