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대·성대·연대·고대 등 사립대 예산 부풀리기 관행 여전”

2015-09-04 08:42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4년제 사립대학들의 예산 부풀리기 관행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정의당 정진후 의원이 한국사학진흥재단으로부터 받은 전국 4년제 사립대학 154개교의 2014년 결산자료를 분석한 결과 예산대비 수입은 7117억원 늘었고, 이월금은 예산보다 5886억원을 더 남긴 것으로 나타나 예산 부풀리기 관행이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이들 154개 학교의 본예산 편성당시 예상한 수입총액은 18조2145억원이었으나 결산 결과 수입총액은 18조9262억원으로 7117억원이 늘었지만 이월금은 본예산 편성 당시에는 1646억원을 이월할 것이라고 했지만 실제 이월한 금액은 7532억원으로 본예산 대비 5886억원이 늘었다.

수입자금별 본예산 대비 결산현황에서는 전체 수입자금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등록금 수입의 경우 예산보다 411억원이, 국가장학금의 영향을 받는 국고보조금은 당초 계획보다 5284억원이 늘었다.

2013년 미사용하고 이월한 미사용전기이월자금이 예산대비 결산과의 차이가 커 2730억원이 증가했다.

사학재단의 전입금이 주요 수입원인 전입금수입의 경우 당초 계획보다 824억원이 적게 들어왔고, 기부금 수입도 예산보다 883억원이 적었다.

정 의원실은 사립대학들은 이와 관련해 당초 계획했던 사업들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으면서 이월금이 피치 못하게 발생했다고 주장할 가능성이 높지만 사고이월이나 명시이월과 같이 사업을 계획했다 이월되는 경우라 하더라도 금액이 많을 경우 예산편성과정에서 면밀한 검토가 부족했다고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명시이월금이 전체 이월금의 절반에 가까운 48.8%에 이르고, 이월의 사유가 불분명한 기타이월금이 38.7%에 달하는 이월금 현황을 볼 때 이런 주장을 수용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대학별로는 수원대가 당초 본예산 편성시 이월금 459억원보다 596억원이 많은 1056억원을 이월했고, 울산대 209억원, 성균관대 198억원을 더 이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수원대 학생들이 제기한 등록금 환불소송 1심에서 패소한 바 있는 수원대의 경우 2014년 수입중 미사용전기이월자금이 1205억원이었다는 점에서 매년 1000억원 이상을 이월하고 있었다.

정진후 의원은 “대학구조개혁과 학령인구 감소로 사립대학의 재정이 어렵다고 하지만, 과도한 예산 이월은 이러한 사립대학들의 주장을 인정하기 어렵게 한다”며, “당초 계획보다 이월금이 과하게 남은 대학들에 대해서는 교육부가 나서서 재정분석등을 통해 행정지도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진후 의원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