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가 공동 설립한 영화사 드림웍스 SKG가 월트 디즈니와 오랜 제휴 관계를 끝낼 것으로 알려졌다.
USA 투데이 등 현지 언론은 2일(현지시간) 드림웍스가 스필버그 연출의 'The BFG'(The Big Friendly Giant) 개봉을 마지막으로 디즈니와의 관계를 정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드림웍스와 월트 디즈니는 지난 2009년 독점 영화배급 계약을 맺고 매년 영화 6편의 배급·마케팅을 하기로 했었다.
스필버그가 유니버설 픽처스와 손잡고 영화 제작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 이번 제휴 청산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앞서 스필버그는 본인의 전작 ‘쥬라기 공원’ 시리즈 이후 22년 만에 나온 '쥬라기 월드'를 총괄 지휘하면서 유니버설과 재회했다. 유니버설이 오는 2018년 '쥬라기 월드'의 속편을 개봉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할리우드 안팎에서는 스필버그가 유니버설과 손잡고 본인의 연출작 '조스', '백 투 더 퓨처'의 속편 제작에도 관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드림웍스와 월트 디즈니, 유니버설은 이 같은 보도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드림웍스는 1994년 영화감독이자 제작자인 스티븐 스필버그와 월트 디즈니 영화사 사장이었던 제프리 카젠버그, 음반업계의 '대부' 데이비드 게펜이 공동으로 설립한 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