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미국 경제뉴스 ‘블룸버그 뉴스’가 1일(현지시간) 해외 지사에 있는 기자들을 포함해 편집국 기자 최대 90명을 감원하기로 했다.
뉴욕타임스(NYT), USA투데이에 따르면 존 미클릿웨이트 블룸버그 뉴스 편집장은 이같은 내용의 회사 경영 방침 변화에 관한 6장 분량의 보고서를 작성해 직원들에게 이날 공개했다. 그는 “우리의 목적은 자본주의 신문(the Chronicle of Capitalism)”이라며 “앞으로는 비즈니스, 금융, 경제, 증시, 과학기술, 정치까지 총 6개 부문에 집중하고 중복 업무를 없애겠다”고 밝혔다.
사양 산업으로 평가받는 언론사의 감원이 놀라운 것은 아니다. 블룸버그는 전 세계에 2400여 명의 기자를 두고 있다. 이 규모에 비춰보면 감원 대상은 3%가 조금 넘는 수준이다.
그러나 블룸버그의 기자 감원이 미 언론계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사주인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지난해 말 경영 일선에 복귀한 후 이뤄졌기 때문이다. 블룸버그의 경영 상태가 나쁘지 않은데도 적자에 시달리는 언론사처럼 감원을 단행한 것도 이례적이라는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