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들은 최근 공화당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른 벤 카슨에 부상에 주목하고 있다. 블룸버그 비즈니스는 30일(현지시간) 아이오와 경선에서 트럼프의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한 카슨이 점차 네트워크를 넓혀가면서 지지율에서도 괄목할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여론조사업체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벤 카슨은 23%를 차지한 트럼프의 뒤를 이어 무려 18%에 달하는 지지를 얻었다. 특히 여론 조사의 질문에서 첫번째 선택한 주자가 아닌 두번째 대안으로 누구를 선택하겠냐는 질문에는 무려 14%를 얻어 공화당 대선주자 중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다.
현지 언론들은 공화당 지지자들이 정치경험이 없는 신경과 의사에게 지지를 보낸는 것을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의 지지율이 급등하고 있지만 이어지는 막말과 기행에 정치적 피로감을 느낀 이들이 벤 카슨을 선택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공화당 지지자들은 벤 카슨이 디트로이트 빈민가 출신으로 세계적인 신경외과 전문의로 거듭난 점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또 공화당 유일의 흑인 후보인 만큼, 반대 여론이 크지 않다. 선거에 출마했을 경우에 민주당 후보의 공격에서 비교적 자유롭고 과거 언행 등에 따른 잡음이 없다는 것도 트럼프에 비해서는 커다란 장점 중 하나다.
뿐만 아니라 벤 카슨은 트럼프, 피오리나 전 휴렛팻커드(HP) 최고경영자(CEO), 존 케이식 오히아오 주지사와 함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반면 테드 크루즈 상원후보,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마르코 루비오 상원 의원등은 지지율은 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