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공정거래위원회(CCI-Competition Commission of India)는 지난 2012년부터 이와 관련된 조사를 시작했다. CCI의 보고서에 따르면, 구글은 광고비가 높은 업체를 검색결과 맨 앞에서 노출되도록 하는 방식으로 검색결과를 조작해왔다.
무려 714 페이지에 따르는 보고서는 "구글은 왜곡된 결과를 통해 자사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용자들을 혼돈에 빠뜨렸다"면서 "이러한 조작은 치열한 온라인 마켓과 검색 광고시장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FT는 구글이 현재 이 보고서를 검토하고 있지만, 상당 부분이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구글 측은 "미국, 독일, 대만, 이집트, 브라질 등에서 비슷한 문제에 대해 조사를 했으나, 아무런 문제점을 찾아내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구글이 유죄가 확정될 경우에 CCI는 지난 3년간 전세계에서 거둬들인 수익의 10%까지 벌금으로 매길 수 있다. 이 경우에 벌금은 최대 56억달러에 달한다. 이와 관련해 구글은 9월 10일까지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3월에도 구글은 독점 금지법 위반으로 CCI에 16만6000달러(약 2억원)의 벌금을 물은 바 있다. 또한 유럽연합(EU)으로부터 게임 검색 결과를 조작한 혐의로 소송이 걸려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