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은 물론 중화권 최고 부자로 부상한 왕젠린(王健林) 회장의 완다(萬達)그룹이 세계 각국의 스포츠업체를 잇따라 인수하며 스포츠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이번에는 철인 3종(수영·사이클·마라톤) 경기(트라이애슬론)이다.
완다그룹이 27일 미국 세계트라이애슬론사(WTC)의 지분 100%를 6억5000만 달러(약 7710억원)에 인수했다 밝혔다고 중국망(中國網)이 이날 전했다. 미국 플로리다주에 본사가 있는 WTC는 세계 최대의 트라이애슬론 대회 운영사로 매년 세계선수권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WTC의 올 예상 매출규모는 1억8300만 달러에 달한다.
부동산개발에서 영화시장으로 입지를 확대하던 완다그룹은 최근 공격적 M&A(인수·합병)을 통해 스포츠 시장에 빠르게 발을 들이고 있다. 올 1월 스페인 프로축구 클럽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지분 20%를 인수하고 2월에는 월드컵중계권을 가진 스위스 스포츠마케팅업체 '인프런트스포츠미디어' 지분 68.2%를 확보했다.
한편,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은 부동산, 영화시장은 물론 스포츠, O2O(온·오프라인 통합)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며 부자연구소 후룬이 선정한 올해 중국 최고 부자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에는 총 자산 2600억 위안(약 48조원)으로 20여년간 왕좌를 지켰던 리카싱 홍콩 청쿵그룹 회장을 밀어내고 중화권 최고 부호를 차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