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교포이자 여자골프 세계랭킹 2위 리디아 고(고보경)가 미국LPGA투어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총상금 225만달러) 3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로 나서며 이 대회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리디아 고는 3라운드 합계 12언더파 204타(67·68·69)로 캔디 쿵(대만)과 함께 선두로 올라섰다. 리디아 고는 1,2라운드에서는 선두와 2타차의 2위였다.
1라운드 일곱째 홀이었던 16번홀(파4) 보기 이후 이날 17번홀(파4)까지 46개홀 연속 보기없는 경기를 펼치던 리디아 고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약 2.5m거리의 파 퍼트를 실패, 단독 1위로 4라운드를 맞이할 기회를 놓쳤다.
리디아 고는 아마추어 시절이던 2012년 이 대회에서 투어 최연소 챔피언이 됐고, 2013년에도 이 대회 타이틀을 방어했다. 그는 올해 2월 호주여자오픈과 4월 스윙잉 스커츠 LPGA 클래식에서 우승했다. 투어 통산으로는 아마추어 시절 우승을 포함해 7승을 기록중이다.
리디아 고는 최종일 쿵과 함께 챔피언조로 플레이한다. 쿵은 통산 4승을 거뒀고, 지난주 포틀랜드클래식에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재미교포 신인 앨리슨 리는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3위, 첫날 선두 카린느 이셰르(프랑스)는 9언더파 207타로 4위에 올라있다. 이셰르는 2013년 리디아 고가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할 당시 2위를 하면서 우승상금을 차지한 적이 있다.
김세영(미래에셋)은 합계 7언더파 209타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펑샨샨 린시위(이상 중국) 등과 함께 6위를 달리고 있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KB금융그룹)는 합계 6언더파 210타로 공동 11위다. 선두권과 6타차로 시즌 5승 달성 가능성이 낮아졌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유소연(하나금융그룹)은 3언더파 213타로 김효주(롯데) 양희영 등과 함께 21위를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