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트롬 트윈워시 세탁기' 출시는 LG전자에게 기회가 될 것입니다. 프리미엄 세탁기 제품인 트롬 트윈워시를 전체 LG전자 세탁기 생산량 중 10%로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21일 경상남도 창원에 위치한 LG전자 세탁기 공장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전시문 세탁기사업부장 전무는 지난 22일 출시된 '트롬 트윈워시' 세탁기의 목표 생산량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트롬 트윈워시 세탁기는 LG전자의 드럼 세탁기 '트롬'에 통돌이 방식의 '트롬 미니워시'를 결합한 제품이다.
하나의 본체에 두 개의 모터가 장착된 것이 특징이다.
큰 빨래와 오염이 심한 빨래는 상단의 트롬에서, 매일 갈아입는 양말과 속옷 및 수건 등의 소량 빨래는 하단의 통돌이 미니워시에서 분리세탁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김영수 어플라이언스 연구소장 상무는 “소비자들은 대형 세탁기에 부담을 느끼기 시작했는데, 다들 용량부족 해결에만 집중했지 분리세탁 솔루션은 없었다”면서 “7년의 기획끝에 지금이 소비자 요구와 트윈워시의 특징이 잘 맞아 떨어지는 시기”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LG전자의 생활가전 부문(H&A)은 지난 2분기 전체 실적부진속에서도 북미, 인도 등 글로벌 시장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영업이익 2918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 2분기 실적 중 유일하게 호실적을 나타낸 사업부문이다.
LG전자는 가전업계 최대 경쟁자인 삼성전자에 대한 경계도 늦추지 않았다.
전 전무는 삼성전자가 지난 2분기 북미 세탁기 시장에서 1위 한 것에 대해 “100만원 짜리를 50만원으로 풀면 시장 점유율은 늘게 된다”면서 “(삼성전자의 북미시장 1위는) 굉장히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어 하반기 북미, 중국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대해 “11월에 있을 블랙프라이데이에 대비해 북미에 제품을 실어 나르고 있다”며 “이번 제품은 이미 중국 시장에 들어가고 있고, 이후 그 외 아시아와 유럽에 순차적으로 들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