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상반기 휴대폰 생산캐파 3천만대 감소

2015-08-2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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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휴대폰 판매량 감소 직격탄

"베트남 이외 지역 생산량 줄인 듯"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삼성전자가 상반기 휴대폰 생산캐파를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 3000만대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휴대폰 수요가 감소하자 삼성전자가 휴대폰 생산 규모를 축소하고 있는 것이다.
20일 삼성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의 휴대폰(HHP) 생산 가능 대수는 2억4578만대로 작년 상반기 2억7565만대 보다 2987만대(11%) 줄었다.

삼성전자의 휴대폰 생산 캐파는 집계가 가능하 2010년부터 2013년까지 3년간 꾸준히 늘어오다 2014년 들어 오름세가 꺾였다.

2010년 2억9494만대에 불과했던 삼성전자의 휴대폰 생산 캐파는 2011년 3억8081만대, 2012년 4억6195만대, 2013년 5억5660만대로 늘었다. 3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2014년 들어 5억2375만대로 줄며 2013년과 비교해 6% 감소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감소세가 이어진 것이다.

삼성전자가 휴대폰 생산 캐파를 줄이는 이유는 글로벌 휴대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직면하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이 점점 줄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는 스마트폰이 출연한 이후, 처음으로 1분기 대비 역성장을 시현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이 1분기 3억4500만대(SA 기준)에서 올해 2분기 3% 감소한 3억3500만대로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로 스마트폰 침투율이 가장 높은 중국시장이 단기적으로 포화 상태에 접어들었다"면서 "또 동유럽, 러시아, 중남미 등 이머징 시장에서 통화약세가 수요약세를 유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삼성전자 전체 매출에서 휴대폰 사업을 펼치는 IT·모바일(IM) 사업 매출 비중은 올해 상반기 54%를 기록하며 작년 상반기 57% 보다 3%포인트 줄었다.

2010년 27%에 불과했던 IM 매출 비중은 3년간 꾸준히 늘어 2011년 34%, 2012년 54%, 2013년 61%까지 늘었다. 하지만 2014년 들어 54%로 내려앉으며 2013년에 비해 7% 포인트 감소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유동적이기 때문에 생산 캐파는 수시로 움직일 수 있다"면서 "수요 정체기에 공급량 일부를 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베트남으로 휴대폰 공장을 이전한 후, 스마트폰 시장상황이 어려워지자 베트남 이외의 지역에서 휴대폰 생산 캐파를 크게 줄이고 있다는 얘기가 있다"고 귀띔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휴대폰을 베트남 이외에 한국의 구미 및 브리질 등에서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측은 지역별 휴대폰 생산비중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지만, 전체 판매되는 휴대폰 중 절반가량이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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