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여성용 비아그라’로 불리는 ’애디(Addyi)’가 미국 보건당국의 허가를 통과했지만 우리나라에서 판매되기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1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8일(현지시각) 애디의 시판을 승인했다.
뇌의 신경전달물질을 조절해 성 욕구를 되살리는 방식으로 성기능 장애를 치료한다.
애디를 복용한 여성은 만족스러운 성관계 빈도가 월 1회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지럼증, 저혈압 등 부작용과 비교하면 효과가 크지 않은 탓에 2010년과 2013년 두 차례나 FDA에서 퇴짜를 맞았다.
애디는 이날 ‘처방 의사·약사의 인증시험 통과’ 등의 조건을 달고 미국 내 판매 허가를 받았다.
이로써 미국에서는 즉시 판매가 가능해졌지만 국내에서는 유통 자체가 미지수다.
국내에서 애디를 판매하려면 식약처의 품목 허가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스프라우트는 현재 한국에 자회사가 없다. 스프라우트가 자회사를 세우거나 애디의 판권을 산 업체가 식약처의 품목 허가를 받아야 우리나라에 유통을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식약처는 “이 약품을 수입·판매하겠다는 업체가 현재 있는지도 미지수지만 당장 그런 업체가 나타난다 해도 의약품 허가·심사에 적어도 3∼6개월이 소요된다”며 “올해 안에 국내에서 이 약품을 접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식약처는 국내 허가 전에 애디가 인터넷 등에서 판매된다면 모두 불법·가짜 제품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